(서울=뉴스1)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2023.5.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일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의 원활한 수출 계약을 위해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환어음 할인율 우대, 수입신용장 만기 연장 주기 연장, 해외 발주자에 대한 금융공급,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 활성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주현 "무역금융지원 확대할 것..수출기업 판로개척 지원 방안 시행"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용인의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하고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 상황 점검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을 원활히 체결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중점 수출전략 품목 취급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 연장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수주 촉진을 위해 해외 발주자에 대한 금융공급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조선업의 경우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활성화를 포함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수출 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이 해외사업 추진 기업 등에 대해 제공하는 외화 대출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중은행도 유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 경기 회복에 대비한 기업의 선제적인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면서 "정책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수출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시중은행에서도 수출기업 전용 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수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무역에서 수출해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외화 확보해 환율도 안 밀린다"며 "금융에서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금리가 높은데 정책금융기관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중기부, 산업부 등 유관 부처와 협업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최근 금리상승, 글로벌 경기둔화 및 자국 중심 공급망 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업황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수출기업의 업무 애로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에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주 에이피시스템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 양성 및 투자 비용에 대해 특혜를 주면 좋겠다며 "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가 규모의 시장인 중국에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세용 이랜텍 회장은 "사업성 평가가 제대로 돼 신용 확대를 해주고, 금융비용 많이 늘었는데 보완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밝혔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고금리나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우량기업들이 도산하지 않고 수출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에 정책금융기관장들은 현재 정책금융 기관이 운영 중인 제도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므로 관련 제도를 적극 이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올해 수출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우대대출 상품을 2조원 규모로 신규 출시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기관마다 신용등급이 다르게 나온다는 애로사항에 대해 "재무상태 이외의 지표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대안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