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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관계 선순환 구조 들어서‥더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국빈 방미 성과 중심

尹 "한미일 관계 선순환 구조 들어서‥더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한일관계 물꼬가 트이고 한미관계가 다시 그 물꼬를 트고 또 한미관계가 다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약 2시간 30분 만찬을 갖고 국빈 방미 성과 등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금 한일, 한미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기초로 해서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하고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며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더 지속해서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성과 중 워싱턴선언 외에도 미국과 연구개발(R&D) 투자 협력에 대해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관련, 전 원내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알려달라고 해서 전했던 노래 중 하나가 '아메리칸 파이'인데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기타를 (미국 측이) 미리 준비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대로 올라오라고 해 '기타를 받으러 올라오라는 가 보다'했는데 노래를 부르라고 해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원내지도부를 축하하면서 새 지도부가 대통령실과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했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식사 메뉴로는 소고기와 닭갈비 숯불구이, 김치전, 계란찜 등이 준비됐고 후식으로 케이크와 호두과자, 과일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고 건배사를 했고,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건배사로 외쳤다.

다만 이날 영수회담, 방송법·간호법 등 원내 현안, 전기·가스요금과 전세 사기 피해 등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