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 수가 지난달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세대로 전월인 2월 7만5438세대 대비 4.4% 감소, 지난해 4월 2만7180가구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강원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강원도 전체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2365세대, 12월 2648세대, 올해 1월 3556세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월 3340세대로 꺾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에는 3048세대로 두 달만에 508세대가 줄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도시는 원주로 3월말 현재 원주 1652세대, 강릉 303세대, 속초 168 세대, 춘천 160세대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원주의 경우 강원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는 2021년부터 1년 이상 미분양 제로(0)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0월 두 곳의 신규 아파트에서 1170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이후 소폭 소진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한편 강원도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629세대에서 올해 1월 1930세대로 크게 떨어졌으나 지난 2월에는 2485세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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