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 백씨가 전 연인 A씨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금지 소송 판결을 선고한다.
백씨는 방송사 기자 출신인 A씨와 2013년 서른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교제 사실을 인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같은 해 두 사람은 결별했고, A씨는 언론을 통해 '백씨에게 교제한 다른 여인이 있다'와 '백윤식의 아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씨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당시 공판을 앞두고 A씨가 백씨에게 사과하면서 소송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해 A씨가 백씨와의 열애·이별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알코올 생존자’를 출간하며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시작됐다.
책에는 백씨와 관련된 사적인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백씨는 A씨를 상대로 출판 금지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해 4월 법원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며 백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재판부는 "1심 선고가 있기 전까지 책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는 출판·배포해서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어진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는 1심 선고를 앞두고 양측의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렬돼 예정대로 판결하게 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