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세트와 미국에서 한정 판매로 나온 빅맥 소스. 사진=한국 맥도날드(왼쪽), 맥도날드 공식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1등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가 비밀리에 꽁꽁 숨겨뒀던 '빅맥 소스'를 미국에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빅맥 소스는 맥도날드 역사상 최고의 비밀 중 하나로 여겨진 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today는 지난달 27일부터 미국에서 빅맥 소스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968년 첫 출시된 빅맥은 올해로 55년째를 맞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스위트 칠리소스, 사워 소스, 케이준 소스, 허니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출시했지만 지금까지 빅맥 소스는 단 한 번도 판매한 적이 없었다.
다만, 예외로 2017년 빅맥 소스 1만병을 증정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공식 판매가 아닌 이벤트성 행사였다. 영국에서 이 빅맥 소스 한병이 6만5900파운드(당시 한화 약 1억21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빅맥 소스를 판매하게 된 이유로 최근 수년 동안 빅맥을 주문한 고객들 상당수가 빅맥 소스를 추가로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 닷 오알지(change.org)'에서 모든 맥도날드 버거에 빅맥 소스를 제공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달 19일 "나의 비밀 소스가 공개됐다"라는 글을 올리며 빅맥 소스 판매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게재했고, 이날 판매를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빅맥 소스 판매는 한정 판매로 앱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단독 판매는 하지 않으며 너겟, 버거 등을 구매할 때 추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번 빅맥 소스는 미국 내 한정으로 출시된 것으로 한국에서 출시될지는 알려진 바 없다.
한편 빅맥 소스는 머스터드와 다진 피클, 식초, 양파, 옥수수 과당 시럽, 보존제 등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료 비율은 밝혀져 있지 않아 똑같은 맛을 구현해 내기는 어렵다고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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