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경기도, 위기가구에 후원계좌 개설 등 민간지원 도입 추진

긴급복지 위기 도민 발굴‧지원 체계 강화

경기도, 위기가구에 후원계좌 개설 등 민간지원 도입 추진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집중 관리 중인 긴급복지 위기도민 발굴·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후원 모금으로 생계를 지원하는 등 민간 지원 방안을 도입한다.

또 시·군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같은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도 자체적으로 2025년까지 5만명 규모로 운영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존 긴급복지 콜센터(핫라인) 중심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원 내용을 추가하는 것으로, '더 넓은 복지안전망', '더 촘촘한 사후관', '더 두터운 민간 지원'으로 구성됐다.

우선 일 평균 9건 정도의 긴급복지 콜센터(핫라인) 접수 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 제보체계를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도가 자체적으로 '(가칭)경기도 희망 보듬이'를 운영하며, 올해 1만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만명 가입을 목표로 한다.

희망 보듬이는 지역주민들이 위기 도민을 신고·제보하는 조직으로, 도는 관계기관, 생활업종 기관과 협약해 다양한 직종의 위기 이웃 발굴·제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콜센터(핫라인) 접수 위기 도민 중 긴급복지 및 기초생활 수급 등 공적 지원을 받고 종료된 가구나 생계지원뿐만 아니라 고용과 정신 상담도 요구하지만 단순 물품 지원 등 민간 지원으로 종결된 가구 등의 위기도를 재조사한다.

필요한 경우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추가 지원을 추진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도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요건인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에 충족되지 않아 공적 지원은 받지 못하지만 어려운 여건인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에서 120% 이하 위기도민을 위해 후원계좌를 통한 모금을 진행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되는 모금은 민간 후원계좌를 개설해 접수된 기부금·성금 등을 생계비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을 위해 긴급복지 위기 상담 콜센터를 재정비하고 도와 시군 및 민관 기관들이 모두 협력할 것"이라며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도민 복지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