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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젖히지 마!" 기내 난투극..中 항공기 상공서 '흔들흔들'

"등받이 젖히지 마!" 기내 난투극..中 항공기 상공서 '흔들흔들'
승객들이 주먹 다툼하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비행중이던 중국 항공기 내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혔다는 이유로 승객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로 인해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중국 매체 상유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윈난성 리장 공항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 공항으로 향하는 수도항공 JD5245 항공기에서 승객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된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앞뒤로 앉아있던 두 명의 승객은 항공기가 상공 1만m를 운행하던 중 좌석을 이탈해 싸우기 시작했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목격자에 따르면 앞좌석 승객 A씨가 등받이를 뒤로 젖히자 화가 난 뒷좌석 승객 B씨가 앞좌석 등받이에 발을 올리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B씨가 발을 올린 채 앞좌석을 계속해서 흔들자 A씨는 B씨의 다리를 잡고 주먹으로 쳤다. 그러자 B씨가 분개해 A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의 몸싸움은 기내에 있던 승무원과 안전요원이 출동한 이후 일단락됐다. A씨와 B씨는 이후 남아있던 다른 좌석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들의 싸움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