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3.6%증가...현대차 5위·LG 7위 등 우리기업 선전
카메라·라이다센서 융합분야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 (2016~2020년)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 유럽연합은 지난해 7월 승객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장착을 의무화하는 ‘자동차 일반 안전 규정’을 시행했다. 이 규정은 내년 7월부터 모든 유럽 신차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ADAS기능 구현에 필수 요소인 카메라와 라이다 등 물체인식 관련 기술의 성장과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DAS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의 감지장치를 통해 주행 상황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 등을 알려주고 속도 조절 등의 일부 운전기능을 자동화한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4'를 눈 앞에 둔 가운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센서융합분야 특허출원 부문에서 세계 2위 수준에 올랐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 주요 5개국(IP5)'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분석 결과,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의 특허출원은 최근 5년(2016~2020년)간 연평균 33.6%의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늘었다.
국적별 출원건수는 미국이 42.3%(33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이 16.1%(129건)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 14.4%(115건), 이스라엘 10.9%(87건), 일본 7.6%(61건) 순이었다. 출원인 국적별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 40.8%, 중국 38.8%, 미국 30.9% 순으로, 한국의 출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가 9.0%(72건)를 출원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2위는 웨이모 8.5%(68건), 3위는 뉴로 7.8%(62건), 4위는 바이두 6.5%(52건), 5위는 현대자동차 6.3%(50건) 순이었다.
한국 출원기업 순위는 5위 현대자동차에 이어 LG 2.0%(16건)가 7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삼성이 1.4%(11건)로 17위, 만도 1.1%(9건)가 20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기업이 95.0%로 대부분을 차지,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융합 분야는 한층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서비스를 제공해 관련 기술 개발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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