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인파. 사진=위챗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위드 코로나 첫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동안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수가 2억7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0.83%, 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는 19% 증가한 수준이다. 14억 인구 중 20%가 여행을 떠난 셈이다.
또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위안(약 28조4000억원)으로 강도 높은 제로코로나 정책이 집행되던 지난해와 비교해 128.90% 늘었고, 2019년과 견줘서는 0.7% 확대됐다.
국내선 항공편은 8만건을 넘어섰다.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 온라인 기차표 구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차권 판매 첫날 여러 인기 노선은 몇 분 만에 매진됐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소비도 폭발했다. 배달 서비스 앱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첫 3일 동안 외식 소비 규모는 2019년 보다 92% 늘었다. 충칭, 창사, 쑤저우, 난징 등 4개 도시의 바비큐 상품 판매는 전월대비 350% 증가했다.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전문점 하이디라오 전국 매장의 고객 수는 530만명에 육박했다. 전년동기대비 65%, 지난주와 견줘 80% 많았다.
영화 시장의 경우 3일 오후 8시 기준 매출이 15억 위안에 달했다. 역대 노동절 기간 중 3번째 매출 규모라고 중국중앙방송(CCTV)은 소개했다.
중국 상무부 홍용 전자상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가 2·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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