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2111억원…전년比 75%↑
판매매출 113%, 해외매출 85% 성장
2분기 글로벌 OTT와 협업 통해 판매 극대화 정조준
스튜디오드래곤 1·4분기 주요 드라마 라인업.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제작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더 글로리', '일타스캔들'과 같은 프리미엄 IP 흥행에 힘입어 올 1·4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1·4분기 매출 2111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4%, 19.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오리지널 및 동시방영작 공급으로 인한 판매 매출은 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1% 성장했다. TV 라인업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방영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편 늘어난 112편이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외 국가별 현지 OTT 판매 증가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성장했다.
판매효율도 높아졌다. 더 글로리 등 화제작을 배출하면서 신작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해다. 지난 1·4분기 넷플릭스 비영어 드라마 글로벌 차트 톱10 작품들에 대한 시청 시간 기준 약 3분의 1이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드라마들이었다.
이외 첫 미국 TV 시리즈로 제작한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는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된 직후 시즌2 제작을 확정짓는 분위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의 첫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2·4분기에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넷플릭스), '구미호뎐 1938'(아마존프라임비디오), '패밀리'(디즈니+) 등 글로벌 동시 방영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구미호뎐 1938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지역·플랫폼별 마케팅을 차별화해 신작 콘텐츠 흥행률을 극대화하고 판매 효율도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튜디오드래곤 CI.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다수의 프리미엄 IP로 K드라마의 글로벌 열풍을 이끌며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구축했던 1·4분기였다"며 "'더 빅 도어 프라이즈'가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시즌2 오더를 획득한 것처럼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설계자들' 등 해외 프로젝트들도 하반기 가시적인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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