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에 이어 일본 투자회사 설립 계획 밝혀
베트남 등 해외법인 실적 턴어라운드...실적으로 보여주겠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가운데)가 4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한화생명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샌프란시스코(미국)=홍창기 특파원】
한화생명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하며 대체투자 보폭을 확대한다. 한화생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동산 투자회사 'DP Real Estate America LLC'(DP 리얼이스테이트아메리카LLC)를 출범시켰는데 일본에서도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우는 것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에서 부동산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경기가 안좋을때가 오히려 부동산 투자 기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가 낮은 시점에 해외 부동산을 취득해 이를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범한 지 1년 여가 된 "'DP Real Estate America LLC'가 본격적으로 전략을 펼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DP Real Estate America LLC'는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300그랜트' 빌딩을 1억55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여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필두로 해외법인의 성장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차 기업이 있지만 금융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한국의 금융업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 나올 수 있도록 한화가 브랜드 파워는 물론, 실력도 키우겠다"고 했다.
여 대표는 베트남 법인은 한화생명에게 자긍심이 있는 법인이라며 베트남 방카슈랑스 시장 공략도 선언했다. 그는 "베트남 방카슈랑스 시장을 한화만의 방식으로 공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된 베트남 법인은 올해부터 누적 결손금이 해소된다"면서 "지난해 세전이익도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임된 여 대표는 "어깨가 무거워졌다"면서도 실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제판 분리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지난 2021년 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제판분리(본사와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하는 영업 방식)를 시행한 바 있다.
여 대표는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 등을 통해 MZ세대가 보험에 친숙해질 수 있는 전략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MZ세대를 겨냥해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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