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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나채범 대표 "캐롯손보 디지털 역량으로 영업 확대"

한화 금융 계열사 사장들 각사 현안 의견 내놔

한화손보 나채범 대표 "캐롯손보 디지털 역량으로 영업 확대"
한화자산운용 권희백 대표이사,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 한화저축은행 강성수 대표이사(왼쪽부터)가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된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를 앞두고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샌프란시스코(미국)=홍창기 특파원】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의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손보가 출자한 캐롯손보는 실적 악화로 인한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손보 나채범 대표이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캐롯손보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가 합작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다.

나 사장은 "캐롯손보는 타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 '퍼마일자동차보험' 등으로 가입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캐롯손보는 확보된 고객을 대상으로 캐롯손보만의 디지털역량을 통해 영업을 이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블록체인이 향후 금융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권 대표이사는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웹3.0과 금융이 어울리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금융에서 웹3.0과 블록체인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과 관련해 규제와 현실의 괴리가 있다"면서도 "블록체인이 금융권에서 역할을 할 경우를 대비하고 그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여러가지를 모색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이사는 한화투자증권의 플랫폼과 토큰 투자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 음악 저작권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상품에 대해 증권성을 최초로 인정한 데 이어 다른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조각 투자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판단 구조를 적용했다.

한화손보 대표에서 한화저축은행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강성수 대표이사는 "한화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화저축은행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찾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화저축은행이 디지털금융에서 약점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늦은 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며 한화 금융 계열사의 IT와 금융기법을 적극 활용해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