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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하나"...전국 58곳에 '소아청소년과' 없다

"아이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하나"...전국 58곳에 '소아청소년과' 없다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 75개 시·군·구에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없거나 1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기준으로 경기 양평군, 충북 음성군, 전남 화순군, 경남 거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군 지역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거나 1개 뿐이었다 . 부산 중구·동구, 경북 문경시,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의 경우는 시·구 지역임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1개 뿐이었다 .

구체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는 지역은 전국 58곳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1곳), 경기(2곳), 강원 (9곳), 충북 (4곳), 충남 (3곳), 전북 (6곳), 전남 (15곳), 경북 (11곳), 경남 (7곳) 으로 모두 군 지역이었다 .

1개만 있는 지역은 17 곳이다. 부산 (2곳), 인천 (1곳), 강원 (2곳), 충북 (2곳), 충남 (3곳), 전북 (1곳), 전남 (1곳), 경북 (2곳), 경남 (3곳) 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국 시·군·구 지역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54개) 였고 , 그 다음으로는 송파구(39개) , 부천시(36개), 남양주시(36개) , 성남시 분당구(33개) 등의 순이었다. 모두 수도권 지역으로 지역 간 소아청소년 의료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

한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상인 만 16세 이하의 인구 대비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를 비교한 결과,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147개, 16세 이하 인구는 676만4704명으로, 의원 1개당 3151명의 소아청소년 인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1개당 진료대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창원 마산 합포구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1개뿐이었지만, 만 16세 이하 인구는 2만2388명에 달했다.
반면 진료대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성남시 수정구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21개나 있지만 진료대상 인구는 2만5022명으로 의원 1개당 1192명 수준이었다.

송언석 의원은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도·농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아청소년과의원의 공급 부족 으로 인해 질병과 상해로부터의 어린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하여 질병과 상해로부터의 어린이 안전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하나"...전국 58곳에 '소아청소년과' 없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뉴스1 DB) /사진=뉴스1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