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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3세 국왕 대관식, 러시아 등은 초청 못 받아

[파이낸셜뉴스]
英 찰스3세 국왕 대관식, 러시아 등은 초청 못 받아
영국 찰스3세(오른쪽) 국왕 부부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친 뒤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하고 있다. 뒤쪽에 윌리엄 왕자 부부가 자리를 함께 했지만 왕실임무를 수행하지 않기로 한 해리 왕자는 이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로이터연합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이 6일(이하 현지시간) 성대하게 치러졌다.

70년 만의 대관식에 수만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환호했지만 한쪽에선 “내 왕이 아니다”라며 군주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시민들은 대관식을 보기 위해 자리를 뜨지 않았고, 대관식이 끝난 뒤 오후 1시 반께 버킹엄궁 앞 도로 ‘ 더 몰’에 찰스3세 부부가 ‘황금마차’를 타고 나타나자 시민들은 국왕 부부를 환영했다.

이번 대관식에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지만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 등은 초청받지 못했다.

CNN에 따르면 대관식 하객 규모는 2300여명으로 적지 않았지만 1953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 대관식 당시 하객 규모 8000여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영국 전현직 총리들은 모두 참석했다. 리시 수낵 총리와 리즈 트러스, 보리스 존슨, 테레사 메이, 데이비드 캐머론,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 존 메이저 등 생존한 전 총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 야당 대표 케어 스타머, 재무장관 제러미 헌트 등 각료들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국왕 일가 역시 대관식에 함께 했다.

찰스3세 국왕 형제자매가 모두 참석했고,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왕자도 대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윌리엄 왕자는 캐서린 빈, 그리고 조지, 샬럿, 루이스 등 3자녀와 함께 참석했다.

그러나 해리 왕자빈 메건은 미국에서 두 자녀와 머물러 해리는 혼자 대관식을 지켜봤다.

특히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인 해리는 시민들을 향한 왕족의 답례인 버킹엄궁 발코니 환영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해리는 왕실 행사의 상징인 이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해리는 왕족의 일원으로 대관식이 거행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처음으로 입장한 그룹이었지만 삼촌인 앤드루 왕자와 함께 세번째 줄에 앉았다. 앤드루와 해리 모두 왕족이기는 하지만 왕실 활동을 하지 않아 왕실 행사 도중 어떤 의무도 없다.

외국 정상들도 약 100명이 참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총리,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외국 왕족들도 초대 받아 스페인 펠리페 국왕 부처, 벨기에 필리페 국왕 부처, 모나코의 알버트2세 왕자 부부, 압둘라 빈 알후세인 요르단 국왕, 일본 아키시노 세자 부부 등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대신 미국에서는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자리해 바이든 여사 옆 자리에 앉았다.

반면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는 대관식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