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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 경영권 양도 검토 안해"

교보생명 측도 "스터디 단계로 실사 진행 아냐"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 경영권 양도 검토 안해"
[교보생명 제공]


[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에 대해 카카오페이손보의'' 1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경영권 양도를 검토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교보생명 역시 '스터디 단계이며 아직 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8일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에 대해 "현재 스터디 단계이며 실사 진행 전"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 역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경영권 양도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51%에 대한 인수가액을 600억~7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카카오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분 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면 카카오페이손보 자본금을 현행 1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건 맞지만 이는 AXA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을 들여다 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외국계 손보사인 AXA손보와 인수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양측 간 딜이 어긋나면서 인수 논의가 최종 불발됐다.

지난해 말에는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인 더시드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의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막판 가격과 부채에 대한 처리 등을 놓고 매각측과 이견을 빚어 거래가 무산됐다.

그러다 교보생명이 지난 2월 금융지주사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손보사 인수설이 재점화됐다.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 초 2개월여 만에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대해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면서 손보사 인수합병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역시 지난 4월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해보험사 인수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난해 하반기 추진한 경험은 있다"며 "관심은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