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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차세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생산기지 된다

MSD와 신규 위탁생산 체결
"全세계 백신 접근성 향상 기여"
CMO·CDMO 사업 본격 확대

SK바사, 차세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생산기지 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 SK에코플랜트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왼쪽부터)이 MSD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종로 SK에코플랜트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으로 현재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지난 20년간 주요 발병 원인은 자이르 에볼라였다.

이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고 관련 보건 당국의 승인 후 국제기구에 공급돼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MSD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와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입증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백신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MO·CDMO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MO·CDMO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확대 등으로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비하고자 생산 인프라도 확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하우스'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글로벌 R&PD 센터는 연구 중심으로 CMO·CDMO 경쟁력를 높일 '파일럿 플랜트'가 마련되고, 이 시설에서는 신규 공법과 제품 도입 전 소규모 시험적 설비를 갖추고 mRNA, CGT, 바이럴벡터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