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쓰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거행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중계 방송 평균 시청자 규모가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CNN은 영국 방송국 시청자 연구위원회(BARB)가 공개한 통계를 인용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던 대관식의 평균 시청자는 188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BARB에 따르면 영국 11개 채널의 시청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대관식 절정일때는 2040만명까지 증가했다.
BBC방송은 2개 채널을 통해 가장 많은 1500만명 정도가 중계를 지켜봤다고 자체 통계를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번 대관식 중계가 비오는 날씨 탓으로 시민들이 실내에서 시청하며 축제 분위기를 누린 덕에 올해 현재까지 영국에서 가장 시청자가 많은 방송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찰스 대관식 시청자 수가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당시의 최대였던 2900만여명에 비해 약 900만명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처음으로 중계방송 카메라가 설치됐던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중계도 2000만명 이상이 지켜봤다.
CNN은 이번 대관식 시청자 규모는 찰스 국왕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의 2011년 결혼식 최대 시청자수 2000만명에도 못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 내외는 버킹엄궁에서 말 6마리가 이끄는 특별 마차를 타고 거리의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마차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제작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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