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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거래로 손해본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겠다.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피해자를 찾았다."
A씨가 모르는 번호로 받은 문자 메시지다. 이들은 투자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어 1억원을 보내줄테니 B코인을 투자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계좌번호로 송금을 요구했다.
이처럼 주식과 코인 손해를 보상해준다고 접근해 코인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송금받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 경찰은 주의를 촉구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건수는 2만1832건, 피해금액은 5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은 첫 피해가 신고된 지난 2006년 이후 피해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9년 6398억원, 2020년 7000억원, 2021년 7744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 가까이 줄었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안 당할 거라고 방심한다"며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친 숙련자들이 악성 앱·원격 제어 앱, 전화번호 변작 등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하며 당신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는 알아야만 막을 수 있는 범죄인 만큼, 위 사례는 물론 경찰청에서 제작한 예방 홍보 동영상도 꼭 시청할 것을 요청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주변의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공유해달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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