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해도 인프라센터 설립' 의제 채택 성과
지난 5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3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3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참가해 해양 디지털 시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9명의 우리나라 전문가를 포함해 세계 98개 회원국 500여 명이 참여했다.
국제수로기구 총회는 회원국과 관련 기관이 주요 정책과 업무를 결정하는 회의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총회의 핵심 키워드는 '해양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었다. 2026년부터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전자해도(S-101)와 디지털 항해정보의 표준인 'S-100'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S-100'은 해도, 해저지형, 항로표지, 해양기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해양정보의 생산, 유통 관련 국제표준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S-100 표준의 국제적 활용 활성화와 국가별 기술격차에 따른 해상교통 안전의 불균형 발생 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IHO 산하에 S-100 인프라센터 설립을 제안, 많은 회원국이 필요성에 공감해 총회에서 아국의 의제가 채택됐다.
아시아 국가를 대표해 'S-101 전자해도 표출시스템(ECDIS) 활용 테스트' 사례도 발표해 우리의 앞선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선박보유 총톤수 상위 6위 국가로 이사국에 진출함에 따라 2026년까지 IHO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설립을 제안한 인프라센터는 IHO가 S-100 상용화에 필요한 연구, 표준등록 시스템, 운용 테스트, 산업화 지원 등을 담당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현안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향후 S-100 인프라센터 설립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사회 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해양 선진국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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