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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27~28일 '마스터피스시리즈 VII' 공연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수열의 지휘로 진행

경기필하모닉, 27~28일 '마스터피스시리즈 VII' 공연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과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수열의 지휘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지휘자 최수열은 경기필과 함께할 프로그램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골랐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20대의 호른, 6대의 트럼펫, 6대의 트롬본, 글로켄슈필, 첼레스타, 오르간 등 10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편성의 연주곡으로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 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돼 자연의 음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연주되는 1부의 첫 곡 리게티 '아트모스페르'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트모스페르'는 대기(大氣)라는 뜻처럼 마치 우주공간에 무수한 별들의 무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별 선율을 촘촘하게 겹치면서 거대한 음향 층, 하나의 음향 덩어리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28일은 작곡가 리게티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이어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최수열 지휘자는 "저는 국내에서 슈트라우스 음악을 가장 많이 연주한 지휘자 중 하나"라며 "경기필과 세 차례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기필이 슈트라우스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악단이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골랐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