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항발전협의회(부발협)는 9일 성명을 내고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원유, 가스, 석탄 철광석 등 국내 주요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에너지 자원은 언제나 무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 에너지 자원은 국내 선사의 선박으로 수송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최근 IMM 컨소시엄의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추진은 이런 방향에 역행하고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전략물자 운송자산과 수십 년간 쌓아온 LNG 수송 노하우 등의 정보자산,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유출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는 것.
이어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다른 전략물자 수송 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략물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적극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LNG해운은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현대LNG해운은 과거 HMM의 LNG 전용 사업부였지만,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다. 현재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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