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먹는 물 부족 극복 위해 협업...완도 넙도 주민에게 생수 기부
광주신세계는 9일 완도군청에서 한국섬진흥원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열고 2ℓ들이 생수 1만병(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신세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신세계와 한국섬진흥원(KIDI)이 ESG 경영 및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섬 지역 주민들에게 먹는 물을 기부했다.
광주신세계는 9일 완도군청에서 한국섬진흥원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열고 2ℓ들이 생수 1만병(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된 물은 완도군 넙도 섬 주민 560여 명에게 고루 나누어질 예정이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먹는 물 기부 릴레이'는 행정안전부가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과 협업해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 기부를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공공기관은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생수 또는 자체 생산하는 물을 대상 지역에 직접 전달하면 되고, 유관기관, 단체, 기업 등과 연계해 합동 기부도 가능하다.
또 일반 국민(개인, 단체)은 적십자사 또는 재해구호협회에 개별 연락을 통해 기부금을 기탁하면 된다. 기부 대상 지역을 지정·요청할 수 있으며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이번 '먹는 물 기부 릴레이' 대상지인 완도의 경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내린 비로 섬 지역 제한급수가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섬 주민들이 먹을 식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완도지역이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보이면서 넙도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1일 급수 6일 단수'의 제한급수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넙도 주민의 급수원인 넙도제 저수율은 한때 1.7%로 떨어질 만큼 물 부족이 심각했고, 이번 비로 저수율은 약 10% 올랐지만 완도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한국섬진흥원은 섬 주민의 식수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물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앞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섬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 2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섬을 걸으면 섬 주민들에게 식료품이 배달되는 '한국 섬 신세계 도장찍기 챌린지'를 공동 추진한 바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최근 단비가 내렸음에도 항상 식수와 물 부족 걱정을 떠안고 있는 섬 주민들에게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신세계를 비롯한 지역 대표 기업과 함께 ESG 경영을 실현해 모두가 소외받지 않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섬 주민들은 항상 식수와 물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우리의 도움으로 물 걱정에서 잠시라도 벗어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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