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8일 경기 광명시 광명시청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 광명시민들이 거세게 반대했던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기획재정부가 9일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내면서 해당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줄곳 반대 입장을 보였던 광명시는 환호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이번 기재부의 결정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라고 밝혔다.
지난 18년 동안 타당성 조사를 3번이나 벌이고도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인 광명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결국 좌초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또한 "30만 광명시민과 당파를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한 광명시 지역구 의원,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한 공직자들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그동안 광명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사업을 강행해 온 기재부와 국토부를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다"며 기재부와 국토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최종적이고 확실한 철회를 재차 강하게 요구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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