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소주한잔' 유튜브 영상(세븐일레븐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소주 사업에 뛰어들었던 세븐일레븐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 이후 임창정에 대한 '손절' 수순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 2월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임창정이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임씨가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문제가 됐다.
당초 세븐일레븐은 임씨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사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가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단 총책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를 향해 "아주 종교야. 잘하고 있어"라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한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서다. 임창정은 또 이 자리에서 라 대표를 향해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이거 해산시킬 거야”라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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