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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코인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끝)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수석 사무부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진상조사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화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인 보유 논란이 정치권을 연일 달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김 의원을 고리로 민주당의 도덕성 파탄을 공세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에 문제를 인식하고 사태가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는 동시에 가상자산을 재산 등록과 신고 대상에 포함하고 이해충돌 방지 제도를 최우선으로 보완하겠다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이) SNS에 구멍 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 원어치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본인 전 재산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알짜 정보가 없다면 할 수가 없는 확신"이라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코인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의 가상 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현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보유 코인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이미 밝혀진 것만 해도 10억원이나 된다"면서 "김 의원이 지금 정치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걸겠다는 호언장담은 투기의 귀재답게 국민 상대로 '뻥카'를 날린 것에 불과하다"고 김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보유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전면 비공개로 열었다. 당 내 진상조사단 소속 김병기·김한규·이용우·홍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기 전에 "계좌 거래 내역이나 코인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당의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와 보유 문제로 공직자 재산 등록 제도와 이해충돌 방지 제도의 보완 필요성이 분명해졌다"면서 "관련 법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 맞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 거센 질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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