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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교통 편의성 향상에 市역량 총동원, 열차 투입·동선관리 등 운영노하우 집중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지옥철 9호선 연내 신규열차 투입
"성공적인 열차 증편 사례 만들 것"

광역 교통 편의성 향상에 市역량 총동원, 열차 투입·동선관리 등 운영노하우 집중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지하철 혼잡도 개선은 시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중대한 사항이다. 모든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출근길 지하철 과밀 해소와 안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9호선 열차를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 개선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출근길 9호선 여의도역사를 방문해 동작역까지 급행열차에 탑승하며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하철 밀집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가 매우 시급한 만큼, 서울시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인 열차 투입부터 동선관리까지 모든 행정지원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사진)은 11일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 문제는 시민에게 가장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므로 최우선 현안으로 두고 매일 현장 상황과 혼잡도를 체크하고 있다"며 "가장 핵심적인 대책은 열차 증편인데 신규 열차 투입에는 통상 최소 2~3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투입 기간 단축은 쉽지 않은 과제다"라고 말했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은 1편성이 6개 전동차로 이뤄져 있는데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3~4편성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초기 출고되는 첫 편성 차량은 현재 개화 차량기지에 입고 됐으며 시운전 등 운행 전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이후 출고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행정절차 등 소요기간을 최대로 단축해 조기 투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 실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를 시작으로 신규 열차 투입에 대한 목소리가 매우 높지만, 여타 지자체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문제"라며 "대중교통 시스템 운영 규모와 노하우가 서울이 압도적이다 보니, 서울시의 정책 발표가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향후 신도시 건설 등 수도권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앞으로도 신규 차량 투입시기 단축은 전국 지자체가 고민하는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9호선 신규 차량 조기 투입을 계기로 신속하고 성공적인 열차 증편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운영 노하우를 쏟고 있다.

윤종장 실장은 "현재 서울시 지하철 운영 현황은 운행 노선만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포함해 11개에 이르고, 관할 역사만 337개다"라며 "대부분의 주요 노선들은 경기, 인천 등에서 출퇴근 승객이 유입돼 혼잡 상황은 더욱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퇴근 시간에 9호선 여의도역의 최고 혼잡도는 187%, 4호선은 185%, 2호선은 172%, 7호선은 160%를 기록하는 실정이다. 혼잡도 증가는 지하철 연장과도 맞물려 있다.
하남선 개통 후 5호선 길동역 혼잡도는 90%에서 141%, 진접선 개통 후 4호선 성신여대역의 혼잡도는 156%에서 186%로 상승했다. 서울, 경기, 인천 인구 변화에 발맞춰 수도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윤 실장은 "2, 4, 7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에 대해서도 열차 증차를 위해 국토부에 국비 투입을 건의했다"며 "이제 지하철 혼잡 문제는 수도권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광역 교통 편의를 위해서라도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공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