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3주 연속 둔화...강남은 보합
경인지역, 신도시 등도 낙폭 둔화
최근 강남3구의 전셋값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0.0%)은 보합세가 이어졌고, 송파(-0.02), 서초(-0.03%)로 낙폭이 축소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낙폭이 3주 연속 둔화되는 등 전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셋값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었고,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진 빌라 대신 저렴한 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시장 바로미터' 강남권도 '꿈틀'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2일(주간기준) 서울 전셋값은 0.03% 하락하며 전주(-0.05%) 대비 0.02%포인트 낙폭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 4월21일(-0.08%) 이후 같은달 28일(-0.06%), 5월5일(-0.05%)까지 3주 연속 낙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서울은 구축 단지, 대형 면적 위주로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북(-0.13%), 동대문(-0.12%), 관악(-0. 11%), 중랑(-0.11%), 구로(-0.06%), 마포(-0.06%), 용산(-0.06%), 노원(-0.05%)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3구의 전셋값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0.0%)은 보합세가 이어졌고, 송파(-0.02), 서초(-0.03%)로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은 수유동 벽산1차, 수유래미안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동대문은 이문동 쌍용, 답십리동 두산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25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인·신도시 전세시장 살아나나
경기·인천(-0.04%) 전셋값 역시 전주(-0.0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고양(-0.16%), 김포(-0.12%), 시흥(-0.09%), 의정부(-0.07%), 남양주(-0.06%), 의왕(-0.06%), 수원(-0.05%) 순으로 내렸다. 고양은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 탄현동 탄현5단지건영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김포는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시흥은 대야동 우성2차, 은행동 성원 등이 7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0.03%)도 전주(-0.05%) 대비 낙폭이 둔화됐다. 일산(-0.13%), 중동(-0.07%), 산본(-0.05%), 광교(-0.03%), 동탄(-0.02%), 판교(-0.01%) 순으로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4단지세경,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중동은 중동 보람동남이 1000만원 빠졌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철 끝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동대문, 노원, 은평 등지에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국지적 낙폭 확대 및 역전세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셋값 고점이었던 2년 전 입주한 신축에서는 계약 만료 시점에 큰 폭의 감액 갱신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 내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하기 위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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