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는 무장, 전자장비의 상당부분이 국산이고, 엔진과 핵심 부품 대부분은 유럽산이다. 육군에서 운영하는 중량 1.3톤, 420shp 단발 엔진의 500MD와 Bo-105보다 2배 정도 큰 동체가 특징으로 LAH의 원형인 4.9톤 급 EC155는 1024shp 쌍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소형이지만 실제로는 중형무장헬기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육군 제공
LAH(Light Armed Helicopter)는 국산 소형무장헬기다. 공대지 미사일 '천검'과 20mm 기관포, 70MM 로켓까지 장착해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우수한 항공전자장비와 시스템을 갖춰 육군 항공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육군은 1970년대부터 오랫동안 500MD라는 경공격 헬기를 운용해 왔다. 이 계열 기체들은 250여대가 도입돼 현재도 130여대 가량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노후로 인해 후계기종의 도입이 시급해졌다. 공격 능력이 강한 대형 공격헬기는 미국의 아파치 '가디언' 직도입 이후에도 쉽게 퇴역시키지 못하고 있는 공격헬기 AH-1S 코브라 계열도 30년이 넘는 운용기간으로 대체기종의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LAH는 2014년 말 개발에 착수→ 2018년 12월 시제 1호기 출고식→2019년 초도 비행에 성공, 현재 개발 마무리와 양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12월부터 군에 최초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LAH는 육군의 500MD 130여대, Bo 105 10여대, AH-1S 70여 대를 대체할 예정이며, 예상 납품 수량은 170여대로 알려져 있다.
LAH는 에어버스헬리콥터사의 H155B1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우리나라에 제공하고, 해당 기종은 에어버스헬리콥터사에선 단종시켜 우리나라만 생산된다.
LAH는 고출력터보샤프트 쌍발엔진(ARRIE 2L2) 장착과 메인기어박스 개량을 통해 우수한 운용효율성으로 군사용뿐 아니라 다용도 민수용인인 LCH도 만들어 국내의 경찰 및 소방 등 비군사 정부기관 등 민간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형이지만 원 플랫폼이 여유 있게 개발돼 AH-1S 코브라와 무게나 크기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다양한 무장능력과 상당한 항공전자장비를 갖췄다.
관련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표적 탐지 및 교전체계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열상장비와 전투제어체계 등을 탑재해 주야간, 원거리 교전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레이저 및 레이더 경보장치, 체프/플레어 등 우수한 생존장비와 항전장비 장착으로 기존 500MD와 코브라에도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점하며, 부분적으로는 아파치와도 비교될 만한 성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LAH에 최대 4발 탑재가 가능한 최대 사거리 8Km의 공대지 미사일 천검은 앞부분에 위치한 탐색기 영상이 헬리콥터로 전송돼 정밀한 유선 원격조종 방식의 목표물 타격과 동시에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주야간 탐색기가 포착 타격하는 듀얼 모드 운영이 가능하다. 이것은 코브라 공격헬기보다 2배가 넘는 교전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LAH는 향후 유무인 복합능력(MUM-T)을 갖춰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기체로 발전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