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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공짜 코인 받은 것처럼 왜곡‥제일 억울하다"

김어준 유튜브 출연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코인 지급 의혹 정면반박
미공개정보 취득 의혹도 부인 "말단 직원도 만난 적 없어"
상임위 시간에 코인 거래는 사과
"모든 의혹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

김남국 "공짜 코인 받은 것처럼 왜곡‥제일 억울하다"
의원회관 의원실로 향하는 김남국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3.5.9 toadboy@yna.co.kr (끝)

김남국 "공짜 코인 받은 것처럼 왜곡‥제일 억울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고 있다. 2023.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은행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로 예치하면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 미공개정보 얻을 기회도 없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다면 그 정보를 얻을 만한 핵심관계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저는 수 차례 얘기했지만, 아예 그런 사람 만난적도 없고, 관련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활동 하는 동안 미공개정보를 얻을 생각도, 평생 살면서 그런 생각도 안 했지만, 그런 정보 얻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단언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가상화폐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치 보도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지금 최종적으로 투자한 금액에서 남아있는 금액을 평가하면 8~9억원 남아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공개된 것 외 숨겨둔 가상자산이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거래, 잔고내역, 이체 증명서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이용한 계좌들은 전부 제 실명계좌를 이용해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임위 시간 내외를 떠나 잘못했다"

다만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 가상화폐 거래를 한 의혹에 대해서는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면서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의 주가가 폭등해 이해충돌 논란 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실제 그 시점에 폭등했는지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며 "당시 메타버스나 '플레이투언'(P2E·게임으로 돈 벌기)에 대해 핫한 이슈가 생산돼 양당 선거 캠프가 그런 걸 선거 캠페인으로 이용하려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탈당해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탈당으로 당내 진상조사를 회피한다는 지적에는 "당에 처음 진상조사를 요구한 게 바로 저였다"며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편 그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