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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화물 반·출입 모바일로 '척척'

안전·비용절감·친환경 '일석삼조' 효과 기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화물 반·출입 모바일로 '척척'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이용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하차하지 않고 화물 반·출입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모바일 앱 하나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화물차 기사 전용 모바일 앱인 '올컨e'를 활용한 '부산항 안전강화를 위한 항만운영 프로세스 개선 및 통합 모바일 앱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올컨e는 BPA가 부산항 스마트·디지털화 일환으로 2019년부터 구축하고 있는 항만물류통합플랫폼(체인포털)의 주요 서비스인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VBS)과 환적운송시스템(TSS) 등을 화물차 기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모바일 앱이다.

BPA는 '올컨e'에 터미널 운영사 정보를 연계해 현재 종이로 발급하는 컨테이너 인수도증을 전자화하고 검사장과 세척장 등 작업단계별 관련 정보를 화물차 기사에게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화물차 기사는 터미널에 진입한 후 화물 상하차 위치, 작업 순번, 검사·세척 작업 완료 여부 알림 등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화물차 기사가 터미널에 도착하면 게이트에서 종이 인수도증을 먼저 발급받는데, 오류가 생기면 차에서 내려 사무실에 가서 재발급받아야 한다.

부산항 전체로 연간 2000만장 넘게 발급되는 종이 인수도증은 1회용으로 이를 위한 발급과 유지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또 컨테이너 검사장과 세척장에서는 화물차 기사가 작업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어 차에서 내려 직접 작업자에게 확인하느라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화물 반·출입 모바일로 '척척'


BPA는 오는 9월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말까지 현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내년부터 부산항 전 컨테이너 터미널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물차 기사들은 터미널 내에서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어 안전사고 위험에서 벗어나고 터미널 운영사들은 종이 인수도증 발급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종이 인수도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부산항만공사 강 사장은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용자 안전, 비용 절감, 친환경이라는 3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항만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항만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