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업무협약...지하수 개발 등 기초 조사 추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15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여섯 번째)과 '강변여과수 및 지하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가뭄 대응 대체 상수원으로 강변여과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가뭄 대응 강변여과수 및 지하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올해 50년 만의 최악 가뭄 위기를 계기로 상수원으로 지표수인 호소수, 하천수뿐만 아니라 수질과 수량의 변동이 적은 강변여과수를 중장기 대체 상수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지질자원 분야 연구기관이자 국내외 육상·해저 지질조사와 지하자원의 탐사·개발 전문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직 329명 근무)과 업무협약을 맺어 광주시 강변여과수와 지하수 개발을 위한 기초 조사를 추진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주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동복호 상류지역 관정 개발을 위한 수문지질 특성 조사와 대용량 관정(2억원, 연구원자체예산)을 개발 후 광주시에 이관한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기본 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대용량 지하수 확보 및 최적 활용 기술 개발 사업'에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을 포함해 광주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강변여과수 수원 확보 및 개발을 위한 협력 △광주시 지질·지하수 조사 및 개발을 위한 계획 수립 및 협력 △교육·세미나, 워크숍 등 공동 개최 △지하수 오염도 평가에도 적극 협력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최장의 폭염과 장마, 이번에는 50년 만의 최악 가뭄을 겪었다. 다행히 시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 나서고 비상대체 수원 확보로 어느 정도 고비를 넘겼지만 이미 기후 위기는 일상화돼 있다"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강변여과수와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개발·활용하는 방안 기초연구를 함께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중장기 물대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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