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인 투자 의혹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14일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라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의원을 살려내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언급해 화제다.
손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24분 분량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김 의원과 최근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며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라고 말했다. 이른바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내가 살린다, 총선을 기대해 달라”라며 “(김 의원의) 공천은 탈락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민주당에 기어들어 가서 뭐하냐”라고도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어젯밤에 김 의원과 통화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담담하다’라고 얘기하더라”라며 “홍보나 대응하는 방법에서 김 의원이 너무 못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든 도움 드리려고 몸을 던졌던 친구인데 결국 떠나는 것도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까봐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자료를 받고 관련 부동산에 투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2021년 11월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1.25. misocamera@newsis.com /사진=뉴시스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세상 알뜰하게 20만㎞ 넘게 차 타고 다니고, 넥타이도 고무줄로 매는 걸로 다녔던, 안 쓰고 안 먹으며 돈 모았던 친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정의롭고. 그런 친구를 다시 국회서 만나기 어렵다”라고 김 의원을 두둔했다.
나아가 “김남국 짓밟는 걸 보며 민주당이 끝났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라고 말한 손 전 의원은 “김남국과 송영길을 포함해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라며 "내년 총선을 기대해 달라"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손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김남국을 위해 모임을 하나 만들겠다.
다음번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광주나 호남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안산) 단원구 같은데 가서 괜히 민주당하고 부딪칠 일 없다. 우리 해보자”라며 “어떤 당을 만들던가 해서 제가 반드시 김 의원을 국회로 보내겠다”라고 자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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