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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선균·송중기&제니...칸영화제 개막, 한국영화 이모저모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개막작 상영으로 12일간 여정 돌입

송강호·이선균·송중기&제니...칸영화제 개막, 한국영화 이모저모
[칸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강호·이선균·송중기&제니...칸영화제 개막, 한국영화 이모저모
[서울=뉴시스] 왼쪽에서 두 번째 블랙핑크 제니. 2022.07.18. (사진 =HBO 유튜브 '디 아이돌'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조니 뎁 주연의 개막작 '잔 뒤바리' 상영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87세 노장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난니 모레티, 미국의 웨스 앤더슨,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독일의 빔 벤더스의 신작까지 21편의 영화가 황금종려상 등을 놓고 경합한다.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맡았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임수정 등 출연진들 칸 총출동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총 7편이 진출했다.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25일 월드 프리미어)을 비롯해 송중기 주연의 '화란'(24일)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26일)는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투자사 바른손에 따르면 '거미집'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월드 프리미어 된다. 다음날인 26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칸영화제에 참석한다.

김지운 감독은 3번째, 송강호는 무려 8번째 칸 방문이다. 그리고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는 이번이 첫 칸 나들이다.

■ '화란' 송중기, 칸 첫 나들이...이선균 출연작 2편 초청

배우 송중기는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홍사빈, 김형서(비비), 김창훈 감독과 함께 칸으로 향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화란' 주역들이 오는 24일 오전 11시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상영과 레드카펫, 포토콜 등에 참석한다. 24일 오후 9시30분 레드카펫, 25일 오전 11시 포토콜에 참석한다.

영화 ‘화란’은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송강호·이선균·송중기&제니...칸영화제 개막, 한국영화 이모저모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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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란'에는 앞서 '몸값'으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시리즈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몸값' 진선규 배우의 아내 박보경이 출연했다.

이선균·주지훈 주연, 김태곤 연출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으로 22일 선보여진다. 이선균, 정유미가 주연한 유재선 감독의 '잠'은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21일 상영된다.

이선균은 '탈출'과 '잠' 출연작 2편이 초청되면서 레드카펫을 두 번 밟게 됐다. '잠'의 정유미, '탈출'의 주지훈 등도 칸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화란'과 '잠'은 '신인' 김창훈과 유재선 감독이 매해 칸에 진출한 신인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황금카메라상은 공식 경쟁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에 초청된 모든 신인 감독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우리의 하루'에 나온 김민희 역시 연인인 홍상수 감독과 함께할 거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월,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도 '물안에서'가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나란히 참석했다.

■ 블랙핑크 제니, 전세계 스포트라이트 집중

지난해 '헌트'의 이정재와 정우성 그리고 '브로커'의 아이유 등이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올해는 블랙핑크 제니가 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은 비경쟁부문 초청작 중 시리즈를 한 편 골랐는데, 바로 제니가 출연한 '아이돌'(The Idol)이다. '아이돌'은 HBO 드라마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의 신작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니는 HBO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한다.

팝스타 위켄드가 주연하고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한 이 작품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렸다.
제니 외에도 배우 조니 뎁의 딸인 릴리 로즈 뎁,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서정미 감독의 졸업 작품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홀'은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했다. 라 시네프 진출작 16편 중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는 1∼3등 상을 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