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탑재 준비 완료"…한달만에 공개 활동, 김주애 동행
김정은, 잠행 기간 위성 관련 사업 집중·주도 가능성 분석
7월 전승절 발사 가능성 커…10월 당 창건 기념일까지 지켜봐야
[파이낸셜뉴스]
16일 김정은이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군사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중대 사업 실천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추가 도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일간 북핵 공조 수위가 높아지고 한미 정상이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전개 확대 등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일본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등 북핵 압박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 여건이 어느정도 마련됐다는 관측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북한 김정은이 발사체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어제 16일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이 한달여 만에 북한 매체에 등장해 정찰위성 관련 행보에 나섰다. 이는 김정은의 최대 관심사가 군사정찰위성임을 시사하면서 잠행기간 위성 개발사업에 집중, 직접 주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통신은 '차후 행동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조립이 완료된 위성을 발사체의 최상단에 탑재하는 과정이나 메인 발사체를 최종 조립하는 과정, 발사 전까지의 각종 점검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김정은이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하면서 군사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엔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환경 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준비가 완료'됐다면서 이를 주도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의 사업이 '결속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과 전후 또는 오는 7월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전후해 정찰위성을 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에 위성발사에 실패한다면 국제적 위상이 실추될 가능성이 있어 서두르지 않고 6월 이후부터 7월 27일 전승절, 9월 9일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당 창건일 이전까지 기술적으로나 여건·환경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성공에 확신이 있을 때 발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실제 발사 임박시 관련 동향은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및 확장 공사 완공, 정찰위성의 발사체 탑재 및 발사체의 기립 여부가 위성사진으로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위성 발사를 앞두고 각종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한다면 이를 통해서도 간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어제 16일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딸 주애도 함께 동행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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