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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1만2천명으로 확대..연령 등 조건도 완화

한-캐나다 정상회담
핵심광물·청년교류 MOU 체결
북핵 대응·북한 인권 증진에도 협력키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1만2천명으로 확대..연령 등 조건도 완화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캐나다 양국 정상은 17일 정상회담을 통해 니켈 등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교류를 강화하고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청년교류 MOU로 연간 교류 규모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3배 확대키로 했다. 쿼터 1만2000명은 캐나다 청년교류 MOU 체결 상대국 중 쿼터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하고 쿼터 부여국 중 1위 규모다.

양국은 또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규탄과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등 양국간 경제와 안보,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에서 전방위 협력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 회담, 정상회담을 가진 뒤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라는 부제의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 가치에 기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핵심광물 MOU와 청년교류 MOU는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심광물·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MOU 체결을 언급, "이번 양해각서로 녹색 및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청정 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배터리와 무배출 차량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행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니켈 등 핵심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제련, 교역, 재활용 등의 포괄적인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게 됐다.

워킹홀리데이 협정 개정으로 연간 쿼터를 1만2000명으로 확대한 청년교류 MOU와 관련, 양 정상은 "이번 합의로 양국 청년들의 취업과 여행 기회가 늘어나고, 양 국민간 교류와 상호 경험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양국 청년 세대간 상호 인식에 기초한 연대 심화를 위한 진정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과 캐나다 간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청년들이 상대방 국가에서 거주, 취업, 학업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대폭 확대하고, 대상 연령과 근로시간 제한에 관한 조건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규탄한데 이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북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