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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영부인 만난 오세훈.."전후 복구 지원" 약속

오세훈,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접견
"6.25 이후 '한강의 기적' 이룬 것처럼 '드니프로강의 기적' 도울 것"
서울시-우크라이나, 문화·예술 지원 업무협약 체결

우크라이나 영부인 만난 오세훈.."전후 복구 지원"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니프로강의 기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재건을 이룬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처럼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대통령 영부인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및 전후 복구 지원, 문화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서울 주요 명소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조명을 표출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에 나서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조극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젤렌스카 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사회, 경제, 문화,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는 인도적인 외교의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문화와 언어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며 "세종문화회관 내 우크라이나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젤렌스카 여사와의 만남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힘쓰는 젤렌스카 여사의 용기와 신념에 경의를 표하고 평화를 기원했다"며 "전쟁은 무력보다 정신력과 문화의 힘으로 한다는 것을 젤렌스카 여사는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는 도시계획과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의 전후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우리가 6·25 전쟁의 아픔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뤘듯 우크라이나도 '드니프로강의 기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약을 통해 시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문화재 보존과 복원 △문화시설 운영 △세종문화회관 지하 역사전시실 내 우크라이나어 통·번역 가이드 제공 등을 약속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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