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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기간 중 미일·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강력한 3자관계"

19~21일 日 히로시마서 G7 정상회의 개막
기술 인재 협력, 중·러·북 견제 등 논의

G7 기간 중 미일·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강력한 3자관계"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19~21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경제 안보의 관점에서 중요해지는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등과 관련해 미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국은 에너지 관련 이슈, 첨단 기술의 인재 육성,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중국의 군비 증강, 미일 동맹에 근거한 동아시아에서의 억제력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은 반도체 및 양자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 협력의 폭을 더욱 구체적으로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두 정상은 이날 히로시마에 입성한다. 19일 개막하는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사전에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AI는 사회경제 활동에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라며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의약품도 미중 갈등 등으로 공급이 끊길 우려가 있다. AI도 바이오도 중국 의존이 강해지면 안보 상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G7 참석을 위한 일본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는 기본적으로 일정에 대한 문제"라며 "특히 미국의 지지로 한일 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고, 한일 관계 강화는 강력한 3자 관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찾을 수 있다면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일정이 많기 때문에 어떤 확답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국 일본의 초청으로 G7에 참석한다고 발표하면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사흘 간의 정상회의는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정상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진 폭심지 인근으로, 원래 히로시마의 중심지였으나 원자폭탄에 의해 파괴됐다. 공원 내에는 원폭 돔과 원폭피해자위령비, 평화의 종 등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있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재일동포 피폭자 대표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