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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과 괴뢰의 광란적 핵전쟁 소동, 상응한 대응 불러올 것" 위협

北 중앙통신 "핵보유국 상대 격멸훈련, 낮도깨비같은 소리"

[파이낸셜뉴스]
北 "미국과 괴뢰의 광란적 핵전쟁 소동, 상응한 대응 불러올 것" 위협
2022년 8월 31일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운용훈련(CJFCX)'에 참가한 전력들이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도대체 '화력훈련'이란 무엇이고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또 무슨 낮 도깨비 같은 소리인가"라고 특유의 수사를 동원해 맹비난했다.

이날 통신은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20여일간이나 그것도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떨어진 지역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데 대해 우리는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방혁신위원회에서 '군의 능동적 억제대응 능력 보강' 등을 주문한 첫 회의 발언 등을 나열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파괴,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사건건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핵전쟁 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여있다"고 위협도 빼놓지 않았다.

통신은 또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전망적인 위협에 대처하여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도 했다.

이런 내용은 북한 주민들에 배포하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는 대남·대미 적개심 고취와 내부 결속을 노리면서 한반도 정세 불안정에 대한 책임을 한미에 전가,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전형적인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선전선동술의 일환으로 읽힌다.

한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다섯 차례에 걸쳐 사상 최대규모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엔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와 K-21 장갑차, 천무 등 다연장로켓포(MLRS), 주한미군의 M-2 브래들리 계열 장갑차 등 한미연합의 주요 무기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