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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메이드에 김남국 '입법 로비' 집중 추궁..장현국 "만난 적 없다"

與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방문
P2E 입법 로비 의혹 제기에
장현국 "대관팀도 없을 때다"
"김남국 모른다", "이상 거래 보고 못 받아"

與 위메이드에 김남국 '입법 로비' 집중 추궁..장현국 "만난 적 없다"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與 위메이드에 김남국 '입법 로비' 집중 추궁..장현국 "만난 적 없다"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9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위메이드 본사를 찾았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향해 게임업계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입법 로비 의혹과 빗썸이 김 의원의 이상 거래 내역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장 대표는 대부분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장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메이드 본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위믹스를 다량 보유한 사실에 기초해 그 취득 경위,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는지 등 그 실체적 진실을 위메이드사를 방문해 밝혀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상조사단에선 김 위원장을 비롯해 간사직을 맡은 윤창현 의원과 위원 김희곤·박형수·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김성원 위원장은 "김 의원의 기습적 탈당에 이어 민주당 진상조사단을 실적은 하나도 없이 조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다량으로 보유했던 가상자산 '위믹스'의 발행사다.

장현국 "빗썸 내부 거래 전혀 몰라"
'이익공동체' 의혹도 전면 부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위메이드를 공격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적극적인 의혹 규명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와 위믹스 주식 홀더들이 수십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가치를 증진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회사와 프로젝트에 덧씌워진 오해가 풀리기를 바란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메이드의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과 해당 물량이 김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지급된 적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장 대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장 대표는 "유통량은 숫자 문제가 아니라 기준 문제라 추가적 유통량이 있느냐 없느냐는 성립이 안 되는 질문"이라며 "프라이빗 세일즈는 4건이 전부라 그 외에는 없다"고 했다.

윤창현 의원은 장 대표가 빗썸코리아의 사내이사 자리를 맡았던 데 대해 "상당한 정보를 알았을 것 같다"며 "김 의원의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한 "이사로 들어간 시기(2021년 8월)와 김 의원이 코인에 투자한 시기(2021년 10월 추정)와 묘하게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김 의원은 전혀 몰랐고 이상 거래에 대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빗썸 내부 거래는 전혀 모른다"며 김 의원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與 위메이드에 김남국 '입법 로비' 집중 추궁..장현국 "만난 적 없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진행한 2차 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김성원 진상조사단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최은수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박형수 의원이 "P2E 합법화를 위해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이 또한 부인했다. 위메이드 관계자의 국회를 출입 여부에 대해선 "당시 2021년에는 (위메이드) 대관팀도 없을 때인데, 홍보실 직원 출입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빗썸 대관팀 출입 여부에 대해 장 대표는 "모른다"고 답했다.

앞선 2021년 12월 김 의원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은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고 명시해 위믹스 등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선 10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과 게임업계의 '이익공동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게임업계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회의원과 보좌진 전원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어드롭으로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위메이드 모두 부정적으로 봤다. 최 의원은 장 대표가 "주 출처가 에어드랍일 수는 없다"고 하자 "민주당과 김 의원은 국민에 허위 보고를 한 것이다. 에어드랍은 정상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빗썸이 김 의원의 이상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최 의원의 지적에 장 대표는 "빗썸 내부의 일이라 잘 모른다"며 '빗썸과 위믹스의 특수관계'에 대해서도 "저와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장현국, 비공개 회의서 답답함 토로
"김남국 왜 내역 공개 안 하나"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장 대표와 진상조사단은 P2E 합법화를 위한 게임업계의 활동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P2E 합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오늘은 자료가 준비가 안돼서 (위메이드 측이) 자료를 (향후)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장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왜 김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거래소와 모든 거래 내역 등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코인게이트를 푸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빗썸 본사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