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부터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황방산
울산 중구지역 환경단체 회원들 두꺼비 이동 길목 보호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새끼 두꺼비. 울산 중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 장현 저류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다.
1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새끼 두꺼비들이 장현 저류지에서 황방산으로 무리 지어 이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 오전부터다.
현재 그린리더 울산중구협의회 회원과 중구 환경위생과 직원 등 10여명이 길을 잃은 새끼 두꺼비를 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옮겨 놓는 등 이동을 돕고 있다.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 장현 저류지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평균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산으로 돌아간다.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에서 때어난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이 시작되자 19일 환경단체 회원들이 길 잃은 새끼 두꺼비를 찾아 이동 통도로 옮기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새끼 두꺼비. 울산 중구 제공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60~70일 동안 물속에서 지내며 몸 길이 2~3cm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다.
새끼 두꺼비는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틈타 떼 지어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중구는 두꺼비들이 로드킬을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장현 저류지 일대에 두꺼비 이동 유도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두꺼비는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 지를 보여주는 환경지표종이다”라며 “장현 저류지 일대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두꺼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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