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 방문... 각국 정상과 연쇄회동
與 "지속가능 인류발전 위한 역할 재정립"
野 "아무말 대잔치 안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왼쪽),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하며 연쇄 정상회담인 '슈퍼위크'를 맞은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19일 "대한민국의 현재를 바로 잡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약속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외교 홍보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보같이 아무말 대잔치는 안했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尹 '슈퍼위크' 띄우기 나선 與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목표로 말씀드린 대한민국의 현재를 바로잡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약속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간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고, 식량과 에너지 등과 관련된 지속가능한 인류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도 다시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호주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영국·미일 등 정상회담을 가지며 외교 슈퍼위크를 맞는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회의 참석은 대한민국이 세계 주요 강국의 반열에 올라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선진국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최우선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길 바란다. 국민의힘도 G7 정상회의를 면밀히 지켜보며 뒷받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최근 전경련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군사력과 경제력, 영향력 등에서 이미 G7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는 역할 을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어제하는 강도 높은 한미일 삼각안보공조 방안도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셔틀외교 복원으로 이루어진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이어, G7 의장국의 정식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기에 단순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넘어 외교무대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라며 "G7 정상회의는 지구촌의 다양한 공동 관심사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국익의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능력과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중점 주제인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이 G7을 넘어 G8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G7 정상회의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열을 올렸다.
■ 野 "아무말 대잔치 안돼" 우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법의 지배와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 취지로 연설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에게 OEM,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 연설을 주문한 것인데, 이것은 진짜 오보이길 바란다. 이런 창피가 어디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형님 동생 조폭 세계도 이러지는 않는다"며 "이런 연설을 하는지 안하는지 지켜보겠다. 일본의 일제 침략이 한국에 대한 법의 지배, 즉 합법이었음을 윤 대통령의 입을 통해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키려 하지는 않는지, 그것이 일본의 속셈은 아닌지 지켜볼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는 일본 대신 중국에 대해 도발하라는 주문은 아닌지 일본의 속셈을 지켜볼 일"이라며 "윤 대통령께서는 바보같이 아무 말 대잔치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각국 요인과 취재 기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후쿠시마현 지사가 밝혔다"며 정말 어이없고 무례한 외교 결례다.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고,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국 인사들과 기자들에게 억지로 먹이려는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본 731부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행했던 잔혹한 생체실험이 떠오른다"며 "설마 일본 정부가 마셔도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후쿠시마산 원전 오염수를 식수로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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