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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파워로 MZ 압도한 액티브 시니어

KB국민카드 고객 데이터 분석
오프라인 주요 업종은 물론
온라인·배달앱 결제 증가율도
2040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아

506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시니어 연령층을 중심으로 신용·체크카드 회원 약 2000만명의 온오프라인 주요 업종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피부관리 등 각 분야의 매출액 증가율이 MZ(밀레니얼+Z)세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윳돈과 시간이 있는 시니어 연령층이 이제 온라인을 통한 소비에 익숙해지면서 소비 시장의 '찐' 큰 손이 됐다는 분석이다.

21일 KB국민카드가 회원 20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주요 업종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주요 업종과 온라인, 배달업종에서 50세 이상 시니어의 매출액 증가율이 17%로 2040대(11%)를 앞질렀다. 특히 65세부터 69세까지의 매출액 증가율은 23%, 70세 이상은 25%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매출액 비중도 소폭 늘었다.

시니어 연령층이 스마트 기기·디지털 소비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2040대의 온라인쇼핑몰 매출액은 증가율은 전년대비 13%에 그친 반면 50세 이상은 38%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58%로 2040대의 4배 이상이었다.


시니어는 피부관리를 비롯해 자기관리, 여가생활 부문에서도 타 연령층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피부관리실의 경우 2040대 매출액 증가율이 4%였던 반면 50~64세는 11%, 65세 이상에서는 20%에 달했다. KB국민카드는 "건강관리뿐 아니라 외모 관리,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생활과 여가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액티브 시니어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