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청사서 한독정상회담 진행
尹대통령 "한독 방산 공급망 작동 협력"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투자도 확대"
"두 정상, 北 불법 도발로 얻을게 없음을 분명히 해"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간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 청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국방, 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방산 공급망 협력에 나설 것임을 전했다.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견고한 교역, 투자 관계를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모두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강국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 속에 한-독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향후 양국간 경제 협력 강도를 강화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등 도발에 대해 윤 대통령은 "33년 전 통일을 먼저 경험한 독일은 한반도 문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국가"라면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관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발신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 비핵화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숄츠 총리가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힌 윤 대통령은 "독일을 포함한 G7 국가들, 그리고 여타 유사 입장국들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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