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 소개한다. 저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개딸로 추정되는 A씨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며 “비례(대표)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 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의원O끼 공천 지역구, 국힘당(국민의힘) 쓰O기의원 지역구에 열린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고 비꼬았다.
‘수박’은 민주당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다. 주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낮춰 부를 때 사용된다. 지난 16일 이 대표가 청년농업 현장방문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개딸들 사이에서는 ‘수박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신호)을 보내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A씨는 “김어준 양정철 등 몰빵론자들도 한번 더 민주 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수박 의원 ○끼들과는 100%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조건부로 출마시켜라.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대선 후보도 내세워야 한다. 100% 국민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라며 “민주당도 70%는 쓰O기 의원들이다.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 억울하게 누명쓰고 민주당 쓰O기들에게 쫓겨난 손혜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 의원 후보들, 용혜인 의원, 조국 조민 (부녀),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민주당은 1당만 하면 된다. 개혁열린민주당과 합해서 151석만 되면 된다. 200석 줘도 수박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힘당(국민의힘)만도 못 하다”면서 “민주시민들 홧병 나 죽일, 수박O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수박O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국힘당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수박 한 O이 끼치는 피해는 10~100석을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자를 공개하며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공개 질의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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