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삼정KPMG-KB證→삼일PwC
5월 26일까지 LOI 접수..7월 중순 입찰
2000억대 거래 예상..우선매수권 대광건영은 변수
[파이낸셜뉴스] 27홀 큐로CC(경기관광개발·옛 블루버드CC)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 환경이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소강 상태를 겪다가 최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 검토를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CC의 매각주관사를 삼정KPMG-KB증권에서 삼일PwC로 교체하는 강수까지 두고 이번에는 매각에 성공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과 큐로CC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오는 5월 26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7월 중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재매각은 기존 매각 초기 홀당 100억원이 넘는 약 3000억원을 매각가격으로 고수했던 것에서 달라졌다. 가격 조정을 큐캐피탈서 받아들이기로 결정, 2000억원대라도 거래 성사에 중점을 뒀다.
다만 대광건영이 큐로CC의 SI로서 큐캐피탈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217억원을 투자한 투자자인점이 변수다. 대광건영은 큐로CC의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다. 예비 인수자로부터 가격 제안을 받은 후 3일 내 확정해야 하는 조건이다.
대광건영은 큐로CC에 대한 인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가격'이 이번 딜(거래)의 주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큐캐피탈은 2017년 12월 큐로CC 인수 당시 1510억원을 쓴 바 있다.
큐로CC는 분당·판교에서 30분,강남역에서 42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3구를 비롯해 분당, 판교의 고소득 인구, 하남, 용인, 동탄 등 약 550만명의 배후 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큐캐피탈은 인수 후 281억원을 들여 시설을 증설 및 보수했다.
18홀 규모였던 골프장을 27홀로 확장하고 운영 시간을 3부제로 늘렸다. 18홀 LED 라이트도 설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대박을 내면 당시 투자총괄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딜(거래)을 주도했던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의 뚝심의 결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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