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묵비권 행사 중인 기시다 폭탄 투척 용의자
정신감정 이번 주 진행될 듯
정신감정은 용의자의 형사책임 능력 여부 판단하는 잣대
17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 뉴스1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의 형사책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신감정이 이번 주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은 지난달 범행 이후 한 달 넘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이 향후 법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신감정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책임 능력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적 상태를 말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도 형사책임 능력 보유 여부와 관련해 정신감정을 받았다.
기무라는 지난 4월 15일 오전 11시25분께 와카야마현의 한 행사장에서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긴 통 모양의 물체를 투척해 경찰관 1명과 청중 1명을 다치게 했다. 폭발 지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 본체와 파편이 박힌 구멍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피선거권 연령 제한과 공탁금 제도에 불만을 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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