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방' 중 백주 4병을 들이켠 유명 중국 인플루언서가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생방송으로 ‘술먹방’을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술 4병을 잇따라 들이킨 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시나, HK01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첸형(34)이 지난 15일 ‘술먹방’ 인터넷 생방송 중 알코올 도수 32~40도에 이르는 백주 4병을 연달아 마신 뒤 숨졌다고 전했다.
생방송 중 술먹방을 자주 해 온 산첸형은 이날 방송에서 백주를 3병째 마신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힘겨워했고, 시청자들을 항해 “내 운명을 맡긴다”고 말한 뒤 마지막 병을 마셨다.
다음날 지인이 그의 집을 찾으면서 숨진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도 그는 ‘백주’를 원샷하는 ‘술먹방’을 자주 해왔기에 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도, 산첸형도 과도한 음주의 위험을 간과하고 있었다. 특히 그의 오랜 팬들도 산첸형을 술을 가장 잘 마시는 사람이라 공공연하게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중국 매체는 주치의의 말을 인용해 “산첸형이 술을 많이 마신 뒤 구토를 너무 많이 했으며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중이 60kg인 성인 남성이 하루에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양은 하루 80g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류별로 환산해 보면, 이는 소주 1병, 맥주 2,000cc, 포도주 750mL 1병, 양주 약 200mL에 해당한다.
산첸형이 마신 백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32~40도에 이를 정도로 독한 술이다. 백주뿐 아니라 소주, 맥주 등 자신의 주량보다 과도하게 마실 경우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은 짧은 시간에 본인의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셔서 보행 장애, 구토, 돌출 행동 등을 하다가 의식을 잃는 것이다. 급성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옆에서 때리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0.5% 이상이 되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