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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름 대신 복지·혜택 등 보고 선택… 구직자 관점 블라인드 채용 호응

KB굿잡 취업박람회 담당 김태미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과장

기업 이름 대신 복지·혜택 등 보고 선택… 구직자 관점 블라인드 채용 호응
"올해는 신청참가 기업이 봇물을 이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김태미 과장(사진)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최대규모 취업박람회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취업 전문가다.

김 과장은 "240개 기업을 모집했는데 올해는 600개가 넘는 기업이 신청을 해서 지금껏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장소가 한정돼 있기도 하고 '우수기업'이란 타이틀을 달고 하는 거라 심사를 하지 않을 순 없어서 탈락한 업체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매년 열리는 행사이지만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을 구직자 입장에서 적용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 과장은 "좋은 기업인데도 인지도가 낮아 직원 채용이 어려운 기업도 있기 때문에 부스에 기업이름을 넣지 않고 복지나 혜택 같은 장점만 붙여놓고 구직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봤다"고 설명했다.

취업박람회 참여 기업에게는 적잖은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 구인기업에게는 인건비 지원 뿐만 아니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한다.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과 함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최대 1.3%p의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 지원을 위해 면접지원금 1만원을 600명에게 선착순으로 현장 지급한다.

박람회 후에도 사후서비스가 이어진다.
그는 "박람회가 이틀 동안만 열려 해당기간에 직원면접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만큼 박람회 후에도 참여기업에 사후 인재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지방 행사도 재개할 방침이어서 지방 기업들의 구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과장은 "원래 상·하반기 1·2차로 진행했었는데 코로나19로 한동안 지방에 가지 못했다"며 "올 가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해당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