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내 이름을 돈세탁에 그만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전우원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회사 관련해서 배당금을 돌려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이름이 그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비상장 회사 주식 ‘웨어밸리’를 언급하며 “배당금은 아버지인 전재용씨에게 가고, 관련 서류는 박상아씨에게 가게 돼 있다”며 “내 동의를 받지 않은 주식 거래가 이뤄졌고, 이에 대해 확인하려 하니 ‘보지 못한다’고 막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실질적인 피해가 없으니 관련 서류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전재용 씨가 이전에도 내 이름으로 된 (차명) 재산에 대한 세금을 안 냈고, 그 피해가 또 발생할까 봐 우려된다. 혹여라도 내 이름이 도용된 회사로 인해 세금이 나오면 난 낼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수삼씨에게 부탁드린다”며 “제발 내 이름으로 된 그 주식을 팔아 달라. 그러면 그 돈을 기부하고,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IT업체 웨어밸리는 전씨의 부친인 전재용씨가 대표로 있다가 현재 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손수삼씨가 운영하고 있다. 전우원씨는 웨어밸리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웨어밸리 측이 전우원씨에게 지급했다는 배당금 1억6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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