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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올해 금리 2회 인상해야

美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올해 금리 2회 인상해야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다음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지 않고 인상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뉴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안에 금리를 두차례 더 이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행사에서 “정확히 올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두차례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최근 연준 고위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인상 가능성을 발언하고 있다.

이날 불러드뿐만 아니라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6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다고 해도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카슈카리는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종료가 끝났다고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할 정보를 더 얻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총재는 지난주 텍사스주은행협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으며 다음달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정도로 냉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6월에 또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지난주의 17.4%에서 26.8%로 상향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이달 초까지 금리를 10회에 걸쳐 인상해 미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5~5.2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른 후 점차 떨어지면서 4월에 4.9%까지 내려갔음에도 연준 관리들은 목표인 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고용시장도 실업률이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3.4%를 기록하는 등 잦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달리 활기를 보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